악플러 이야기 blah blah



솔직히 악플러는 전세계 어디가나 다 있지 않을까?

근데 울나라는 좀 심한 것 같다.....내가 세계 다 돌아본건 아니지만......유독 그 문제가 많이 이슈되는 것 같다.

나는 인터넷하면 그날의 뉴스를 훑어본 다음 이글루와서 쭉 훑고, 네이트 판(아 진짜 중독임;;;) 읽고 그외 자주가는 사이트를 쭈욱 보고 끄는데 특히 판을 보면 진짜 한국 악플러 총 집합체같다. 디시도 있지만 거긴 원래....음....뭐랄까 그냥 아 디시니까 하는 이유?
디시는 제3세계라 생각하고 눈팅만 하는데 판은 사람들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는 곳이라 재미있다.

별별 사연이 있는데 요즘 악플때문에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않게 올라온다.
자작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진짜같은 이야기도 있고.....그런데 그런 글에도 악플이 달려있는걸 보면 악플러들의 마음이 정말 궁금하다.

나는 자랑은 아니지만 인터넷 초기인 나우누리부터 써온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하늘에 우러러 악플 한 줄, 단어조차 써본 적 없다.
딱히 그럴 이유도 못 느꼈고 주변에 따르면 그걸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말도 있는데 나는 오히려 스트레스받으면 인터넷을 아예 안하는 사람인지라 정말 모르겠다.

나는 좀 직선적이라 감정이나 생각을 다 얘기하는 편인데 그것이 옳은 말일지라도 지인들은 면전에 대놓고 말하면 성인군자라도 기분 나쁘다며 내게 말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100에서 60만 말하는게 세상살기 편하다는 것을 배웠다.
솔직한게 미덕이라고 생각해서 말했지만 상대가 상처받을 줄은 몰랐다. 때론 솔직함도 독이 된다는 것을.


악플을 쓰지않아서인지 아직 나는 악플러의 공격을 받아본 적이 없지만 또 애초에 분쟁거리가 될만한 댓글이나 글을 쓰지도 않지만 이 글로 인해 달리지 않을까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키보드를 두들긴다.......ㅜ


게으른 내가, 가뭄에 콩나듯 포스팅하는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친구 때문이다.
이 친구는 개인사정때문에 늦게 대학생활을 시작했고 돈때문에 여러번 휴학해서 아직 대학생 신분이다.

주변이 다 어린 친구들이라 나이먹어서 운운을 듣기 싫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데 주변평이 나쁘지 않았다.
며칠 전에 전화가 와서 울먹거리길래 놀래서 왜 그러냐니까 세상살기 무섭다는 이야기를 했다.

달래서 들어보니 1주일 전부터 알 수 없는 번호나 발신제한으로 욕이나 비방문자, 심지어 전화도 온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미니홈피까지 와서 말도 안되는 상스러운 댓글이 달린다는 거였다.

친구를 달래놓고 홈피와 문자를 보니 나도 말문이 막혔다. 진짜 살다살다 그런 욕과 글은 처음 봤다.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조사에 착수하고 사이버수사대에도 신고했더니.......

세상에 등잔 밑이 어둡다고.........범인은 가까운데 있었다.

알고보니 범인은 같은 과, 같은 학년인 어린 여자애였다. 그것도 내 친구과 좋은 친분을 유지하는.

이유인즉슨 이 여자애가 소심한 성격인데 내 친구는 나랑 비슷한 직선적인 성격임(유유상종인가....ㅜㅜ).
이 여자애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내 친구는 이 남자애랑 친했다. 내 친구가 털털한 성격이라 남자들과 잘 어울림.
여자애는 소심해서 말못하고 바라보기만 했는데 그 남자애랑 아무렇지않게 대화하고 어울리는게 부럽고 샘이 났다고.
내 친구는 이 애가 그 남을 좋아하는지도 몰랐고......

여자애는 부러움과 시샘이 쌓이면서 나쁜 방향으로 생각이 흘렀는지 자기 지인들에게 내 친구에 대해서 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고, 그 지인들은 정의감인지 우정인지 내 친구에게 무차별 폭격을 한거였다.
거기에 그치지않고 친구의 신상을 인터넷에 퍼뜨려 욕해달라고.......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친구는 이 애를 아꼈던터라 충격이 컸고, 여자애는 끝까지 피해자인양 억울해했다.
그 일당들과 경찰서에서 대면할때 나도 같이 있었는데 아.....그 얼굴은 진짜 악마의 얼굴이었다.

귀엽게 생겨서 눈물 뚝뚝 흘리는데 나도 순간 동정이 쏟아올랐지만 그 지인들도 자초지종을 알고나서는 친구에게 백배 사과하더라.
근데 그 여자애는 증거를 내밀어도 끝까지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
그 모습에 그 여자애 지인과 형사와 내 친구는 진짜 제대로 질려버렸다. 어우 표현하지 않았지만 나는 속으로 쌍욕을 했다.

어지간하면 넘어가려고했던 내 친구는 그 지인들은 용서했지만 여자애는 신고함.

나중엔 말도 안하고 꼿꼿이 앉아있더라.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댓글, 그 여자애의 하얀 얼굴이 떠오른다.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이 일로 더더욱 말조심, 손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의견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둥글게 표현하면 안될까?
비판은 좋은데 그냥 냅다 악플다는 사람은 뭐지?

정말 궁금하다 악플러들의 속내가.......악플달거면 그냥 아예 댓글을 달지말던가......

연예인들이 악플보다는 무플이 무섭다며 그것도 관심이 아니겠냐며 웃는거 보고 말하면서도 저 속은 얼마나 문드러질까....했음.


횡설수설 이 야밤에 정리도 안되지만.........악플러가 완전히 사라질리는 없지만 둥글게둥글게 삽시다.




아.....이건 어디로 보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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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니클비 2011/12/11 11:24 # 답글

    정말 못됐네요.. 사람은 역시 겉으로만 봐서는 모른다는 거. 친구분 고생 많으셨겠어요.
  • 달노래 2011/12/11 20:16 #

    네에~ㅜㅜ 보는 제가 안타깝더라구요.......약간의 인간불신을 겪고 있어요, 지금.
  • 쏘로롱 2012/01/28 11:40 # 삭제 답글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는 것같네요.
    악플하나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는지 안다면 악플을 쓰지 않을텐데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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